보고서 전문
암살자(들)
온라인 여론 분석 보고서
분석 기간2026.09.28. ~ 2026.09.28. (1일)
담당자장수경 연구원
이메일jangcoding@wgk.co.kr
회사명(주)윈지코리아컨설팅
핵심 요약
영화 ‘암살자(들)’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진 9월 28일, 온라인 여론은 영화에 불리했다. 우호 반응은 흥행 기사와 “재밌다”는 관람 후기가 대부분이었고, 논쟁 속에서 영화 편에 선 글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비꼬는 정도에 그쳤다. 부정은 상대 진영보다 영화와 제작진을 직접 겨냥했다. 흥행은 이어졌지만 영화 이름 옆에 붙은 말은 ‘역사왜곡’과 ‘유가족’이었다.
정치권이 반응한 이유는 소재에 있다. 영화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서 공식 수사 결론 밖의 가능성을 열어 두었고, 보수 진영은 이를 ‘박정희 배후설’로 읽었다. 여기에 세 가지가 겹쳤다. 유족이 살아 있다는 점(홍혜걸 씨의 “아직 유족도 살아있는데”), 5·18·노무현 전 대통령과 견준 표현의 자유 잣대(장동혁 대표의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 김정일 사과를 둘러싼 사실 공방이다. 여당은 당 차원의 대응 없이 박성준 수석대변인의 “공작 DNA”, 최민희 의원의 “영화와 싸우나”로 짧게 받았다.
논란은 전날 밤 홍혜걸 씨와 주진우 의원의 게시물에서 시작해 08시대 장동혁 대표의 페이스북 글, 낮의 유영하·한동훈·구자근·강명구 의원 발언과 박정희재단의 상영 중단 요구로 이어졌다. 오후 법사위에서는 “육영수 여사를 죽인 사람, 문세광이 맞냐”는 질의가 나왔고, 저녁에는 상영금지 가처분 검토 보도와 제작진 입장문이 뒤따랐다. 이름 옆에 남은 단어는 ‘역사왜곡·유가족·표현의 자유·장동혁·방북’이다. 29일 문체위는 여당 반대로 감독의 국감 참고인 채택을 보류했다. 다음 관찰 지점은 이어질 참고인 논의와 가처분 신청 여부다.
Chapter A. 감성 분석
부정은 대부분 영화를 향했고, 영화 편의 목소리는 작품의 재미와 야당 공세 비판에 머물렀다
긍정부정중립
전체 9,729건 가운데 긍정은 1,233건, 부정은 4,524건이었다. 의견 채널인 커뮤니티군과 SNS로 좁히면 긍정 967건 대 부정 3,381건으로 부정이 긍정의 3.5배다. 긍정이 가장 많은 곳은 블로그(510건)였지만 대부분이 “4일 만에 100만 돌파” 같은 흥행 정리 글과 관람 후기였다. 어느 채널에서도 영화를 옹호하는 글이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인사청문회 같은 이슈에서는 부정 안에 상대 진영을 비난하는 글이 상당수 섞이지만, 이날은 그 비중이 작았다. 부정의 대부분은 영화와 제작진을 향했다. 블로그의 “네 엄마는 네 아빠가 죽였어”라는 제목의 비판 글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영화 편에서 상대를 비판하다 부정으로 잡힌 글은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의 “김정일이 육영수 시해 사과? 박근혜가 말한 사과는 '김신조 사건'” 같은 글이다. 수집된 커뮤니티 부정 게시물 398건 가운데 이런 글은 열 건 남짓이었다. 긍정 쪽에도 반대 방향의 글이 섞였다. 커뮤니티 긍정 71건 가운데 “암살자들 배우 광고목록 불매 운동 시작”처럼 영화를 거부하는 글이 6건이었다. 이렇게 다시 읽어도 결론은 같다. 영화에 불리한 글이 우호적인 글을 크게 앞섰고, 그 격차는 차트가 보여 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호 반응의 근거는 세 갈래로 나눠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것은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다. 더쿠의 “암살자들에서 유해진 연기도 좋았어”, 82Cook의 “암살자들 꼭 보세요”처럼 배우와 재미를 말한 관람 후기가 커뮤니티 긍정의 다수였다. 두 번째는 국민의힘의 공세를 비판하는 글이다. 다모앙의 “장동혁 덕분에 암살자(들) 예매했습니다.”, 세리아매니아의 “저리 반응하면 오히려 영화 홍보 시켜주는거 아닌가여?”처럼 공세가 오히려 관람을 부른다는 글이 여기에 든다. 세 번째인 제작진·감독의 해명을 받아들인 글은 거의 없었다. 허진호 감독의 인터뷰는 MLBPARK에서 “드랍율 낙폭이 크니 슬쩍 도망가는 암살자(들) 감독”으로 읽혔다. 영화를 지킨 논리는 작품의 재미와 상대의 과잉 대응이었고, 영화가 다룬 의혹 자체를 변호한 글은 드물었다.
채널 묶음별 부정 비중은 언론 55.1%, 커뮤니티군 45.6%, SNS 36.8% 순이다. 언론이 가장 높은 것은 ‘역사왜곡’·‘패륜’·‘음모론’ 같은 정치인의 말이 그대로 제목이 됐기 때문이고, SNS가 가장 낮은 것은 유튜브의 방송사 클립과 인스타그램의 배우 팬 게시물이 많아서다. 부정 비중의 차이는 영화를 대하는 온도 차이보다 채널 형식의 차이에 가깝다.
채널 묶음 기준 · 언론은 뉴스, 커뮤니티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 SNS는 X(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를 합산했다.
Chapter B. 언론 여론
보도는 오전 흥행에서 낮 야당 공세, 저녁 제작진 해명으로 옮겨 갔고, 여당의 목소리는 제목에 거의 남지 않았다
B-1. 언론 보도 현황
시간대별 기사 수 (수집 기사 기준)보도가 몰린 시간대
뉴스는 2,073건으로 전체의 21.3%였다. 수집된 기사 가운데 흥행만 다룬 제목이 163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인물이 제목에 든 기사가 172건이었고, 민주당 쪽 인물(박성준·최민희)이나 ‘與’가 든 기사는 12건이었다. 홍혜걸·JK김동욱·이동진·황현필 씨 등 유명인의 발언을 제목에 올린 기사가 166건, 제작진·감독 입장 기사가 152건이었다. 제목의 주어는 야당과 유명인이었고, 여당의 반박은 기사 수로도 열 건을 겨우 넘었다.
보도가 몰린 시간대는 셋이다. 10시(101건)는 전날 밤 홍혜걸 씨 글을 옮긴 기사의 재전송에 장동혁 대표·유영하 의원·이기인 위원장의 발언 기사와 흥행 기사가 더해진 시간이다. 15시(156건)는 연합뉴스의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 확산” 종합 기사와 사진 기사가 포털별로 재전송된 것이 절반(78건)이었고, 한동훈 의원 페이스북 기사와 주진우 의원의 사자명예훼손 해설 기사가 겹쳤다. 19시(100건)는 제작진 입장문 기사가 60건이었고, 18시(91건)의 53건과 합쳐 저녁 두 시간 보도의 절반을 넘는 113건이 해명 기사였다. 영화에 유리한 보도는 오전의 흥행 기사와 13시대 일간스포츠의 “왜 좌파 영화라 매도하는가”(황현필 씨)였다. 흥행 소재는 블로그 정리 글로 많이 옮겨졌지만, 황현필 씨 반박은 비뉴스 채널에 23건, 여당 인사 발언은 16건 옮겨지는 데 그쳤다. 정점은 세 번 모두 영화에 불리한 발언이나 그에 대한 해명이 만들었다.
차트 기준 · 시간대별 기사 수는 이날 수집된 기사 목록의 수집 시각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00:00~07:40 · 전날 밤의 두 문장, “아직 유족도 살아있는데”와 “권양숙 여사”
주진우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영화가 사건의 배후를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그렸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을 권양숙 여사가 사주했다는 영화가 나오면 그것도 표현의 자유인가”라고 물었고, 사자명예훼손 처벌을 요구했다.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 씨도 같은 날 SNS에 “영화 ‘암살자들’은 불편하다”며 유족이 살아 있다는 점을 들었다. 28일 05:01 부산파이낸셜뉴스가 주 의원의 처벌 요구를, 05:04 중앙일보가 “육영수 피격이 박정희 자작극?”을 올렸고, 06:33부터 홍혜걸 씨 기사가 연예 매체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같은 시간대 수집 기사의 다른 한 축은 “추석 극장가 승자” 같은 흥행 기사였다. 하루는 흥행과 논란이 나란히 출발했다.
08:40~10:00 · 장동혁의 페이스북,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와 ‘아수라’
수집 기사 가운데서는 08:42 파이낸셜뉴스가 장동혁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처음 전했다. 장 대표는 영화를 “육영수 여사 피격의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는 참으로 황당한 스토리”라 하고, 2002년 방북한 박근혜 당시 의원에게 김정일이 사과했다고 썼다. 이어 “5.18은 말 한 마디만 잘못해도 감옥에 간다”, “박정희 대통령 모욕은 ‘표현의 자유’다”라며 잣대 문제를 꺼냈고, 영화 ‘아수라’를 거론하며 “안남시=안동시+성남시?”라고 덧붙였다. 09:50에는 매일신문이 ‘보지 않습니다·예매하지 않습니다’ 불매 움직임을 전했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면서 영화 한 편의 논란이 여야 대립의 사안이 됐다.
10:00~11:30 · 유영하 “역사에 대한 반역”, 이기인 “상상력은 증거가 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비틀어 배후를 박정희 전 대통령인 것처럼 묘사했다며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라고 했고, 10:41 MBN은 “역사에 대한 반역”을 제목에 올렸다. 10:29에는 이기인 개혁신당 비대위원장의 모두발언이 기사로 나왔다. 이 위원장은 “수사에 의문이 있다는 것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내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상영을 막는 데는 반대했다. 야권 안에서 처벌과 비판 사이의 온도차가 이때부터 드러났다.
11:30~12:40 · 박성준 “영화 ‘공작’은 어땠나”, 한동훈 “5·18이 북한 소행이라는 영화였다면”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오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의 공작 DNA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받았다. 다만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논의는 없었고 자신도 영화에 대해 처음 들었다고 했다. 정오 무렵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전검열은 헌법에 반한다”면서도 “만약 5.18이 북한 소행이라는 영화가 개봉됐다면, 세월호 참사가 민주당 소행이라는 영화가 개봉됐다면”이라고 가정했고, “표현의 자유에는 비판할 자유도 포함된다”고 했다. 이 글은 12:03 일간베스트저장소를 시작으로 디시인사이드 중도정치 갤러리·개드립·인벤·네이트판에 ‘속보’로 올라왔다. 여당의 첫 반응은 당의 입장보다 대변인의 되받기에 가까웠다.
13:30~15:30 · 구자근·강명구 “역사왜곡 판타지물”, 재단의 상영 중단 요구, 최민희 “영화와 싸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가 지역구인 구자근·강명구 의원은 13시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화를 “역사왜곡 판타지물”로 규정하고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전염병처럼 퍼뜨리는 건 악질적 범죄행위”라고 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입장문에서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하며 “6발의 총성이 울렸는데 탄피가 4개뿐이어서 사건의 진실이 은폐됐다는 주장은 당시 수사 기록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이 입장문은 13:54 에펨코리아에 제목 그대로 올라왔다. 구미 박정희 생가 앞에서는 국민의힘 구미시갑 당원협의회가 규탄 성명을 냈다. 같은 시간대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는 싸우다 싸우다 영화와 싸우나”, “암살자들 보러 가야겠다!”고 썼고, 15:27 데일리안은 국민의힘 문체위원들의 허진호 감독 국감 증인·참고인 추진을 단독으로 전했다. 오후 들어 논쟁은 발언에서 법적 대응과 국정감사 일정으로 옮겨 갔다.
15:00~16:50 · 법사위의 “육영수 여사를 죽인 사람, 문세광이 맞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체부 소관 법률안 심사 도중 김태규 의원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5·18 북한군 개입 여부와 6·25 남침·북침 여부를 잇달아 물었고, 최 장관은 “너무 비상식적인 질문”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이어 “육영수 여사를 죽인 사람, 문세광이 맞냐”, “시중에 ‘암살자’라는 영화가 나와 있냐”고 묻자 최 장관은 헛웃음을 지은 뒤 “저한테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납득하지 못해서 답을 못하겠다”고 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정치적 질문”이라며 추가 발언 시간을 주지 않았고, 김 의원은 퇴장하는 장관에게 “대한민국 장관할 자격 있느냐”고 소리쳤다. 이 장면은 수집 게시물 가운데 15:59 개드립에 처음 올라온 뒤 유튜브에서 양쪽 방향으로 편집됐다. 영화 논란이 주무 부처 장관의 답변 문제로 넘어간 장면이었다.
17:00~19:30 · 비서관의 “상영금지 가처분 검토”, 감독의 “그런 분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제작진 입장문
1971년부터 3년간 육 여사를 보좌한 김두영 전 청와대 비서관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박지만 회장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부탁해 관련 재단들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고, 이 기사는 17:29 디시인사이드 중도보수 갤러리를 시작으로 커뮤니티에 퍼졌다. 17:48 조선일보는 허진호 감독 인터뷰를 “박정희 대통령의 피격 자작극? 그런 분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는 제목으로 냈다. 18:21부터는 제작진 입장문 기사가 이어졌다.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8:59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논란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가 에펨코리아에 올라왔다. 해명은 저녁 보도를 채웠지만 커뮤니티에서 감독의 말은 물러서는 모습으로 읽혔다.
20:00~23:59 · 밤의 정리, ‘별점 테러’와 ‘김신조 사건’
20:43 JTBC 뉴스룸은 “‘암살자들’ 돌연 별점 테러?”로, 22:17 SBS 8뉴스는 “박정희 자작극이란 거냐”로, 23:30 KBS 뉴스9는 “‘육영수 피격’ 배후가 박정희?”로 하루를 정리했다. 같은 시간대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는 오마이뉴스의 “김정일이 육영수 시해 사과? 박근혜가 말한 사과는 '김신조 사건'”이 20:44와 21:18 두 차례 올라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북 뒤 밝힌 김정일의 사과 대상은 1968년 1·21 사태였다는 내용으로, 야당이 논거로 삼은 ‘김정일 사과’를 겨냥한 반박이었다. 밤이 되면서 공방은 누구 말이 사실인가를 따지는 쪽으로 좁혀졌다.
B-2. 주요 기사
비뉴스 채널로 가장 많이 옮겨진 소재는 홍혜걸 씨의 “유족 살아있는데”였고, 주진우 의원의 ‘권양숙’ 반문과 장동혁 대표의 ‘좌파 전유물’이 뒤를 이었다. 상위 여섯 건 가운데 영화에 유리한 기사는 없고, 해명 기사로는 제작진 입장문 하나가 들었다. 영화에 유리한 기사일수록 덜 옮겨졌다.
뉴스1부정
홍혜걸 "육영수 다룬 '암살자들' 불편…유족 살아있는데 고인 모독"
전날 홍혜걸 씨의 SNS 글을 옮긴 기사다. 홍 씨 발언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162건으로 이날 가장 많이 옮겨졌고, 블로그(70건)·X(25건)·인스타그램(21건) 순이었다. 블로그는 “내로남불이다” 같은 제목으로 같은 발언을 거듭 요약했다. 유명인 한 명의 글이 정치권의 공세보다 먼저, 넓게 퍼졌다.
한국일보부정
주진우 "육영수 암살 배후가 박정희? 영화 '암살자들' 왜곡, 처벌해야"
주진우 의원의 27일 페이스북 글을 전한 기사다. ‘권양숙’ 반문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137건 옮겨졌고 X(40건)·인스타그램(24건)·커뮤니티(19건) 순이었다. 이 반문은 X에서 ‘부엉이 바위’ 영화를 만들자는 글로 변주됐다. 영화 비판의 논리가 역사적 사실에서 진영 간 형평성으로 옮겨 가는 출발점이었다.
머니투데이부정
장동혁, 영화 '암살자(들)' 겨냥 "표현의 자유는 좌파 전유물인가"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글을 전한 기사다. 이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111건 옮겨졌고 커뮤니티가 36건으로 가장 많았다. 보수 성향 갤러리는 “장대표님이 암살자에 한마디 하니 기사 많이 뜬다”고 반겼고, 다모앙에는 “장동혁 덕분에 암살자(들) 예매했습니다.”가 올라왔다. 같은 발언이 한쪽에서는 결집의 신호로, 다른 쪽에서는 관람 이유로 읽혔다.
뉴스1중립
'암살자(들)' 측 "기존 사실 부정·왜곡 위해 제작된 영화 아냐…정치적 목적 無"
제작진 입장문 기사다. 입장문과 감독 인터뷰 소재는 수집 기사 132건, 비뉴스 채널 101건으로 해명 기사 가운데 가장 많이 옮겨졌고, 커뮤니티가 39건이었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반응은 “관객탓 하네”, “슬쩍 도망가는” 쪽이었다. 해명이 퍼질수록 ‘발 빼기’라는 반응이 따라붙었다.
싱글리스트부정
박정희재단 "역사적 비극 왜곡 '암살자들' 상영 중단하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의 입장을 전한 기사다. 재단 입장과 상영금지 가처분 소재는 수집 기사로는 7건이었지만 비뉴스 채널에는 93건 옮겨졌고, 커뮤니티(35건)·X(25건)가 중심이었다. 기사 수는 적었으나 이용자 채널에서는 법적 대응 소식으로 크게 소비됐다.
MBN부정
'육영수 피격' 다룬 영화 '암살자들'에…유영하 "역사에 대한 반역"
유영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전한 기사다. 이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88건 옮겨졌고 X(31건)·커뮤니티(19건)·유튜브(13건) 순이었다. 보수 성향 유튜브는 이를 “암살자들에 박근혜 충격 입장 유영하 폭탄 발언”으로 편집했다. 측근의 발언이 유족의 목소리처럼 받아들여진 사례다.
기사 더 보기 (4건)접기
파이낸셜뉴스부정
"5·18 북한 소행 영화였다면?"…한동훈, 영화 '암살자들' 비판
한동훈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전한 기사다. 이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60건 옮겨졌고 커뮤니티가 23건이었다. 디시인사이드 중도정치·중도보수 갤러리와 한동훈 팬카페에 ‘속보’로 올라왔다. 사전검열 반대와 비판 타당을 함께 말한 글이라 여야 양쪽에서 인용됐다.
이데일리중립
"육영수 여사 누가 죽였냐"고 묻자 헛웃음…'암살자(들)'로 결집?
법사위 질의 장면을 전한 기사다. 이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38건 옮겨졌고 유튜브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튜브는 같은 장면을 “어이 털린 장관”과 “장관 꿀먹은 벙어리”로 정반대로 잘랐다. 영화 논쟁이 장관 태도 논쟁으로 번진 장면이다.
일간스포츠긍정
불붙은 ‘암살자(들)’에 한국사 강사 “왜 좌파 영화라 매도하는가”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의 반박을 다룬 기사다. 황 씨는 박정희 자작극은 불가능하다고 보면서도 수사에 의문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23건 옮겨졌고 블로그가 11건이었다. 영화 편의 가장 정돈된 반론이었지만 확산은 장동혁 대표 발언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매일신문긍정
최민희 "암살자들은 픽션" 野 공세에 "장동혁, 싸우다 싸우다 영화와 싸우나"
최민희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전한 기사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의 “공작” 발언까지 합쳐도 여당 인사 발언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16건이었고, X에서는 한 건도 옮겨지지 않았다. 여당의 반박은 기사 제목에서도 이용자 채널에서도 작게 전달됐다.
주요 기사 선정 기준 · 커뮤니티·블로그·카페·SNS 게시물에 옮겨진 정도를 기준으로 골랐다. 건수는 기사 한 건이 아닌 해당 소재가 등장한 게시물 수다.
Chapter C. 커뮤니티 여론
커뮤니티는 ‘보지 않겠다’와 ‘보러 가겠다’로 갈렸고, 박정희에 비판적인 이용자 사이에서도 설정이 과하다는 글이 나왔다
C-1. 커뮤니티별 여론 현황
긍정부정중립
커뮤니티 3,923건, 블로그 1,954건, 카페 540건으로 커뮤니티가 가장 컸고 부정 비중도 48.8%로 가장 높았다. 수집된 커뮤니티 게시물은 디시인사이드가 551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에펨코리아(78건), 루리웹(42건), MLBPARK(32건), 추꾸(29건), 더쿠(28건), 일간베스트저장소(27건)가 뒤를 이었다. 블로그는 긍정 비중이 26.1%로 세 채널 가운데 가장 높았는데, 흥행 기록을 정리한 글이 많았기 때문이다. 의견이 부딪친 곳은 디시인사이드였고, 흥행 소식을 옮긴 곳은 블로그였다.
디시인사이드에서 글이 가장 많이 올라온 곳은 드라마 갤러리(123건)였고, 한 공간 안에서 방향이 갈렸다. “암살자들 안보는게 정의다”, “암살자들은 쉴드불가야” 같은 글과 “와 암살자들 진짜 재밌네”, “암살자들 추이가 왕사남보다 좋네” 같은 글이 한 게시판에 함께 올라왔다. 중도정치 갤러리(49건)와 중도보수 갤러리(34건)는 정치인 발언 기사를 옮기는 창구였다. 한동훈 의원 글, 박성준 수석대변인의 “공작 DNA”, 박정희재단 입장이 차례로 올라왔고, 중도정치 갤러리에는 “암살자들 순수재미도 빵점”과 “암살자(들)은 진짜 잘만든 명작이다”가 함께 있었다. 보수 성향 정당 갤러리에서는 “암살자(들)이 진짜 음모론만 다뤘으면 이 난리 안 났을듯”처럼 실존 인물을 쓴 방식을 문제 삼는 글과 함께 “암살자들 국감 추진 반대”처럼 당의 대응 수위를 걱정하는 글도 나왔다. 박근혜·박정희 관련 갤러리 두 곳에는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심각하다 속지말자”가 같은 제목으로 올라왔다.
영화를 옹호한 쪽의 방어 형식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관람 독려다.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는 “암살자(들) 관람독려 웹자보를 만들었어 많이 관람하자”와 “암살자들 많이 봅시다”가 올라왔다. 둘째는 사실 반박이다. 같은 갤러리는 00:06부터 “팩트체크) 김정일이 육영수 저격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를 올렸고, 밤에는 ‘김신조 사건’ 기사를 두 차례 옮겼다. 셋째는 공세의 효과를 비웃는 글로, 다모앙의 “장동혁 덕분에 암살자(들) 예매했습니다.”가 그렇다. 제작진처럼 “배후를 규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영화 내용을 변호한 글은 커뮤니티에서 찾기 어려웠다. 옹호의 형식은 영화 편들기보다 국민의힘 반대에 가까웠다.
디시인사이드 밖에서는 비판이 우세했다. 에펨코리아의 “실제 박정희 시절에 있었던 암살 ‘김형욱 실종사건‘ 생각하면 영화 암살자 음모론은 너무 난잡해”는 박정희 정권의 과오를 인정하는 쪽에서 나온 비판이었고, “2주 전 분명 암살자(들) 감독은 70년대 도서, 실제 수사기록 자료까지 다 봤다고 했음”은 감독 인터뷰를 겨냥했다. MLBPARK에는 “명절때 암것도 모르고 암살자(들)봤다가 난감하네요..”처럼 가족과 영화를 본 관객의 당혹이 올라왔다. 루리웹에는 “암살자(들)은 너무 의도적임”과 “암살자(들) 영화 싫어하는 사람들 보면”이 섞였고, 더쿠에는 “암살자들에서 이민호 진짜 잘생겼던데”처럼 배우 중심의 관람 후기가 많았다. 관람을 권하는 글은 다모앙·82Cook·딴지일보에 모였다.
블로그는 수집된 글의 절반을 넘는 513건이 ‘총정리’·‘팩트체크’·‘논란 이유’ 같은 말을 제목에 단 정리형 글이었다. 홍혜걸 씨 발언을 제목에 올린 글만 67건으로, “홍혜걸 발언, 암살자 유족 논란” 같은 제목이 조금씩 바뀌며 반복됐다. 의견 글로는 “네 엄마는 네 아빠가 죽였어”로 시작하는 비판 글과 “국민의힘 장동혁 메카시즘, 암살자들 좌파몰이”, “암살자(들) 평점 1점대 논란, 우리는 무엇을 불편해하는가” 같은 옹호 글이 있었지만 수는 적었다. 블로그의 부정 비중을 끌어올린 것은 개인 의견보다 논란을 요약한 정리형 글이었다.
카페(540건)는 규모가 작았다. 부동산스터디에는 “영화 암살자들 보러 가라”와 “암살자들 결국 부매랑 되어서 돌아올거다”가 함께 올라왔고, 디젤매니아에는 “영화 암살자들 보진 않았지만 역겹네요ㅋㅋㅋ”가 있었다. 세 채널 모두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밝히고 비판한 글이 여러 곳에서 반복 확인됐다.
C-2. 커뮤니티별 반응
커뮤니티는 영화 비판과 옹호가 같은 사이트 안에서 부딪혔고, 블로그는 논란 정리 글과 관람 후기로 나뉘었으며, 카페에는 불매 제안과 단체 관람 모집이 함께 올라왔다. 세 채널군 모두 영화를 본 뒤의 평가보다 영화를 두고 벌어진 정치 공방에 대한 반응이 많았다.
에펨코리아부정
실제 박정희 시절에 있었던 암살 ‘김형욱 실종사건‘ 생각하면 영화 암살자 음모론은 너무 난잡해
박정희 정권의 실제 과오를 인정하는 쪽에서 영화의 설정이 과하다고 본 글이다. 영화 비판이 보수 지지층에만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다모앙긍정
장동혁 덕분에 암살자(들) 예매했습니다.
같은 사이트에는 “암살자(들) 영화 홍보해주는 장동혁.jpg”도 올라왔다. 영화 편의 반응은 작품 옹호보다 공세를 비웃는 형식이었다.
MLBPARK부정
명절때 암것도 모르고 암살자(들)봤다가 난감하네요..
추석에 가족과 영화를 본 관객의 글이다. X에도 “이런 영화인줄 모르고 엄마아빠랑 같이 봤는데” 같은 글이 있었다. 정치적 소재인 줄 모르고 본 가족 관객의 당혹이 불리한 반응으로 이어졌다.
디시인사이드중립
암살자들 국감 추진 반대
국민의힘의 감독 국감 증인 추진 기사가 퍼진 뒤 보수 성향 정당 갤러리에 올라온 글이다. 같은 갤러리에는 “암살자(들)이 진짜 음모론만 다뤘으면 이 난리 안 났을듯”도 있었다. 영화 비판에는 한목소리였지만 대응 수위에는 이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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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긍정
암살자(들) 관람독려 웹자보를 만들었어 많이 관람하자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올라온 글이다. 여당 지지 게시판의 대응은 관람 독려였다.
디시인사이드긍정
김정일이 육영수 시해 사과? 박근혜가 말한 사과는 '김신조 사건'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오마이뉴스 기사를 옮긴 글로, 같은 날 두 차례 올라왔다. 야당의 핵심 논거인 ‘김정일 사과’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세리아매니아긍정
저리 반응하면 오히려 영화 홍보 시켜주는거 아닌가여?
국민의힘 의원들의 발언 기사가 이어지던 가운데 올라온 글이다. 공세가 관람 수요를 키운다는 관찰로, 영화 옹호 글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디시인사이드부정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심각하다 속지말자
박근혜·박정희 관련 갤러리 두 곳에 같은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다. 영화 반대 쪽의 목소리가 지지 게시판 사이에서 반복 게시되는 형태였다.
에펨코리아부정
2주 전 분명 암살자(들) 감독은 70년대 도서, 실제 수사기록 자료까지 다 봤다고 했음
허진호 감독 인터뷰와 제작진 입장문이 나온 직후의 글이다. 개봉 전 “기록을 다 봤다”던 말과 “그런 분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를 대비한 글로, 해명이 신뢰를 얻지 못한 이유를 보여 준다.
MLBPARK부정
드랍율 낙폭이 크니 슬쩍 도망가는 암살자(들) 감독 ㅋㅋㅋ
디시인사이드 드라마 갤러리에도 감독이 “관객탓”을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감독의 해명은 흥행 하락에 따른 후퇴로 읽혔다.
인스티즈중립
암살자들 영화 자체에 대한 본인 의견과 별개로 자꾸 댓에 <<김정일이 사과한 사건>>이라는데
김정일 사과 공방이 커뮤니티로 번진 밤에 올라온 글이다. 같은 사이트에는 북한 사과설이 사실이 아니었느냐는 글도 있었다. 밤이 되자 논쟁의 대상이 영화에서 사실관계로 옮겨 갔다.
네이버블로그부정
"네 엄마는 네 아빠가 죽였어" 영화 《암살자들》의 패륜적 폭력성
정치권 발언이 기사로 퍼지기 전, 새벽에 올라온 글이다. 새벽부터 ‘패륜’ 프레임이 이용자 글로 번져 있었음을 보여 준다.
네이버블로그긍정
국민의힘 장동혁 메카시즘, 암살자들 좌파몰이
장 대표 발언이 기사로 확산된 뒤의 글이다. 블로그의 영화 옹호 글은 드물었고, 그마저 영화 내용보다 국민의힘 대응을 비판하는 형식이었다.
네이버블로그긍정
암살자(들) 평점 1점대 논란, 우리는 무엇을 불편해하는가
네이버 평점이 2점대로 떨어졌다는 기사가 돌던 무렵의 글이다. 평점 운동 자체를 문제 삼은 글로, 블로그 정리형 글 사이에서 드문 의견 글이었다.
네이버카페부정
영화 암살자들 보진 않았지만 역겹네요ㅋㅋㅋ
디젤매니아 카페에 같은 제목으로 두 번 올라온 글이다.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밝힌 비판은 카페·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에서 반복 확인됐다.
네이버카페중립
서범수 의원 20분 전에 올려주신 페이스북 글입니다 [암살자들 영화 시작에 픽션 면책조항이 등장한다]
한동훈 팬카페에 올라온 글로, 한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이어 서범수 의원의 글을 옮겼다. 정치인 팬카페는 의견보다 소속 정치인의 발언을 전하는 창구였다.
다음카페중립
10/02(금) 암살자들 영화보기[대청봉대장님]
40·50대 산악 동호회 카페의 단체 관람 모집 글이다. 50·60대 모임 카페에도 비슷한 모집 글이 있었다. 논란과 별개로 단체 관람은 이어졌다.
Chapter D. SNS 여론
SNS에서 영화 논쟁은 중국 자본설과 DMZ 지뢰 사고로까지 번졌고, 영화 편에 선 글은 작품보다 국민의힘의 공세를 겨냥했다
D-1. SNS별 여론 현황
긍정부정중립
SNS 1,239건 가운데 X가 635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유튜브 257건, 인스타그램 220건, 카카오스토리 78건, 페이스북 50건 순이었다. 부정 비중은 X가 43.3%로 가장 높고 유튜브가 26.5%로 가장 낮았다. X는 개인이 직접 쓴 글이 대부분이었고, 유튜브는 방송사 뉴스 클립과 무대인사 영상이 부정 비중을 낮췄다. 이용자가 직접 쓴 글이 많은 채널일수록 영화에 불리했다.
유튜브 257건 가운데 영화 논란과 관련된 영상은 202건이었다. 방송사 표기가 있는 영상은 47건으로 연합뉴스TV(10건), SBS·YTN(각 6건), KBS(4건) 순이었다. 방송사 표기가 없는 관련 영상 170건 가운데 58건은 제목에 ‘왜곡’·‘패륜’·‘선동’·‘북한’·‘불매’ 같은 단어를 걸었고, “[주진우의 5후 LIVE] 역사 왜곡 패륜 영화, 암살자들 상영 중단!”처럼 정치인 이름을 건 방송도 있었다. 같은 장면이 정반대로 편집된 사례는 법사위였다. 한쪽은 “김태규 ‘다짜고짜식’ 질문에 어이 털린 최휘영 장관”으로, 다른 쪽은 “장관 꿀먹은 벙어리 만들고 법사위 뒤집어엎은 김태규 의원”으로 잘랐다. 영화 편 영상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백브리핑, 황현필 씨의 반박, 2005년 방송 다큐멘터리를 다시 올린 영상 정도였다. 보수 채널 제목에는 과장도 있었다. “암살자들에 박근혜 충격 입장 유영하 폭탄 발언”, “영화 암살자들, 박지만 입 열었다”는 제목과 달리 실제 발언자는 유영하 의원과 김두영 전 비서관이었다.
X에서는 몇몇 계정이 같은 주장을 여러 번 올렸다. 한 계정은 제작사 투자 구조를 문제 삼는 글을 거듭 올렸고, 중국 자본설은 비뉴스 채널 88건 가운데 X가 49건을 차지했다. 김정일 사과를 둘러싼 글이 28건, 노무현·5·18·세월호를 끌어온 반문이 43건이었다. DMZ 지뢰 폭발 사고와 영화를 한 제목·한 글에 묶은 게시물은 X 19건, 유튜브 16건, 카카오스토리 5건이었다. 계정 유형은 언론사 계정(SBS8news·News1Kr·위키트리 등)의 기사 공유, 보수 성향 개인의 비판, 이민호·박해일 팬의 관람 후기로 나뉘었다. 개인 촌평 가운데는 “나는 분명히 박정희를 극혐하는 사람이지만”으로 시작해 영화를 비판한 글이 있었고, 반대로 국민의힘 공세 기사를 공유하며 “이러면 보고 싶어지는데?”라고 쓴 글도 있었다.
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은 규모가 작았다. 인스타그램은 배우 팬 게시물과 불매 게시물이 섞였고, “적당히 해야지..이따위로 역사 왜곡을... 어짜피 볼생각도 없었지만....”이 인스타그램과 카카오스토리에 같은 문장으로 올라왔다. 페이스북은 기사 공유가 대부분이었다.
SNS의 우호 게시물은 배우와 작품을 말한 팬 게시물, 그리고 국민의힘의 공세를 비판하는 글 두 갈래였다. X의 “보지도 않고 “1점 눌러” 독려하는 건 영화 비평이 아니라 여론 조작 아닌가?” 같은 글은 영화 대신 평점 운동을 비판했다. 제작진 해명을 받아들인 글은 SNS에서도 드물었고, 허진호 감독 인터뷰 기사를 공유한 계정들은 감독이 발을 뺀다는 촌평을 여러 건 달았다. 영화 편 SNS 글이 기댄 근거는 해명이 아닌 상대의 과잉 대응이었다.
D-2. SNS별 반응
X는 개인 촌평과 기사 공유가, 유튜브는 보수 채널의 비판 방송과 양쪽으로 갈린 편집 영상이, 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는 관람기와 불매 게시물이 중심이었다. 어느 채널이든 영화를 본 사람의 평가와 보지 않은 사람의 비판이 섞여 있었다.
X부정
영화 암살자들 볼까 했는데, 내용 보니까 좀 너무하네.…영화적 허용이라고 하기엔 과한 거 아님?
개인 계정의 촌평이다. 이어지는 문장에서 유가족이 살아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관람을 고민하던 이용자가 내용을 전해 듣고 돌아선 사례다.
유튜브긍정
"영화 암살자(들)로 정치 선동하는 국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 백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백브리핑 영상이다. 같은 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백브리핑 영상은 “역사 왜곡 프로파간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유튜브에서 영화 편에 선 영상은 이런 여당 발언 영상과 황현필 씨 영상 정도였다.
X부정
나는 분명히 박정희를 극혐하는 사람이지만 육여사 사망 사건은 솔직히 진실도 모르겠고 여전히 함부로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
개인 계정의 글로, 반독재 영화의 흥행 공식을 들어 영화를 비판했다. 박정희에 비판적인 이용자에게서도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나온 사례다.
유튜브부정
[주진우의 5후 LIVE] 역사 왜곡 패륜 영화, 암살자들 상영 중단!
주진우 의원 이름을 건 방송이다. 처벌을 요구한 정치인이 직접 방송으로 공세를 이어 간 경우로, 같은 공지가 X에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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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긍정
"육영수 여사 죽인 사람 문세광 맞나?" 김태규 '다짜고짜식' 질문에 어이 털린 최휘영 장관 #암살자(들)
법사위 장면을 장관 쪽에서 자른 영상이다. 질문한 의원이 무리했다는 편집이다.
유튜브부정
영화 '암살자' 역사왜곡 질의에 장관 꿀먹은 벙어리 만들고 법사위 뒤집어엎은 김태규 의원
같은 장면을 의원 쪽에서 잘라 정반대 제목을 달았다.
X긍정
그런데 보지도 않고 “1점 눌러” 독려하는 건 영화 비평이 아니라 여론 조작 아닌가?
MBC의 “‘1점 눌러’ 보수 대결집?” 보도 이후 개인 계정에 올라온 글이다. 영화 대신 평점 운동을 비판한 형식이다.
X긍정
이러면 보고 싶어지는데?
국민의힘의 “패륜적 범죄” 기사를 공유하며 단 촌평이다. 공세가 관람 의사로 뒤집힌 짧은 사례다.
X부정
사우나 언니들 암살자들 영화 때문에 화났더라…박정희한테 그러는 거 아니래
온라인 밖 중장년층의 반응을 전한 글이다.
X부정
주연배우 유해진 출연…광동 경옥고 불매운동으로
같은 계정이 비슷한 글을 여러 번 올렸다. 불매가 영화에서 출연 배우의 광고 제품으로 번진 흐름이다.
X중립
암살자들은 결국 박근혜 체급만 더 올려주는 결과를 낳을 것.
논란의 정치적 효과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결한 해석이다. 이날 X에서는 드물게 나온 정치 전망이었다.
X중립
영화 #암살자들 에게 역사 왜곡과 명예훼손의 책임을 묻는 건 힘들 거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화가 확정적인 결론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법적 대응 발언이 이어지던 가운데 열린 결말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본 글이다.
X중립
제목만 봐서는 그냥 첩보 스릴러물인줄 알았던 친척가족들이 별 생각 없이 보러갔다가 그대로 전쟁났다는 썰들이 무척 재밌음
추석 가족 관람이 집안 논쟁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떠돌았음을 전한다.
X긍정
영화의 순기능이네요? 대충 북한이 고용한 조총련 킬러라고만 알고 있던 거 자세히 공부할 계기도 마련해 주고요.
사건을 새로 찾아보게 됐다는 점을 영화의 효과로 든 글이다.
인스타그램부정
적당히 해야지..이따위로 역사 왜곡을... 어짜피 볼생각도 없었지만....
같은 문장이 카카오스토리에도 올라왔다. 보지 않았다고 밝힌 비판이 플랫폼을 건너 반복됐다.
페이스북긍정
[장동혁대표는 싸우다 싸우다 영화와 싸우나? 암살자들은 픽션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어 좋을 게 뭐 있을까? 암살자들 보러 가야 겠다!]
최민희 의원의 발언과 같은 문장이 올라온 게시물이다. 페이스북에서 여당 인사의 발언이 옮겨진 유일한 사례다.
유튜브부정
영화 암살자들, 박지만 입 열었다. 육영수 비서관 충격 증언 (2026.9.28)
보수 성향 채널 영상이다. 실제 발언자는 김두영 전 비서관으로, 박지만 회장 본인의 발언은 확인되지 않는다. 제목이 사실보다 한 걸음 앞서 나간 사례다.
Chapter E. 핵심 키워드
이름 옆에 남은 다섯 단어는 무엇이 논란인지와 누가 논란을 키웠는지를 함께 보여 준다
1역사왜곡2,775건 · +723.4%
논란 전체를 한 단어로 묶은 말이다. 27일 중앙일보가 “육영수 피격이 박정희 자작극?”이라는 제목을 단 뒤 28일 장동혁 대표, 유영하 의원, 구자근·강명구 의원이 모두 이 단어를 썼고, 제작진도 입장문에서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같은 단어로 답해야 했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배후설(393건 · +835.7%)과 자작극(575건)이고, 해시태그에서도 #역사왜곡논란(275건)이 상위권에 올랐다. 비판하는 쪽도 해명하는 쪽도 이 단어를 벗어나지 못했다.
2유가족1,534건 · +1,027.9%
반발의 성격을 보여 주는 단어다. 홍혜걸 씨의 “아직 유족도 살아있는데”, 주진우 의원의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유영하 의원의 “유족 가슴에 대못”이 모두 유족을 앞세웠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패륜(845건), 새로 들어온 고인모독(526건)과 대못(320건), 홍혜걸(659건)이다. 평가어 가운데 ‘인정하다’(674건)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홍 씨의 “인구 절반이 존경 내지 인정하는 고인” 문장에서 나온 것이어서 영화에 대한 우호 평가로 읽으면 안 된다. 역사 해석의 다툼이 한 가족의 명예 문제로 받아들여지면서 반발의 강도가 올라갔다.
3표현의 자유1,611건 · +1,199.2%
논쟁을 정치권의 잣대 싸움으로 바꾼 단어다. 장동혁 대표의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 한동훈 의원의 “표현의 자유에는 비판할 자유도 포함된다”, 최민희 의원의 “픽션이다”가 모두 이 단어를 두고 부딪혔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권양숙(331건 · +934.4%)과 노무현(851건)이고, 해시태그 #표현의자유(124건)와 #내로남불(20건)도 크게 늘었다. 영화가 무엇을 그렸는지보다 누가 어떤 작품을 문제 삼아 왔는지가 논쟁의 중심이 됐다.
4장동혁신규 1,105건
논란이 당 지도부의 사안이 된 계기를 보여 준다. 전날까지는 유명인과 개별 의원의 비판이었지만, 28일 아침 당 대표가 ‘아수라’를 끌어와 이재명 대통령까지 겨냥하면서 여야 대립의 구도가 됐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국민의힘(1,970건 · +2,217.6%), 새로 들어온 유영하(598건)·강명구(467건)·한동훈(331건)·아수라(301건)다. 여당 쪽 이름으로는 더불어민주당(170건)이 새로 들어온 정도였다. 이날 연관어에 새로 오른 정치인 이름은 거의 모두 야권 인물이었다.
5방북신규 552건
논쟁이 사실 공방으로 좁혀진 흔적이다. 장동혁 대표는 2002년 박근혜 당시 의원의 방북 때 김정일이 육 여사 사건을 사과했다고 썼고, 구자근·강명구 의원도 같은 근거를 들었다. 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밝힌 사과 대상은 1968년 1·21 사태였다는 반박 기사가 여당 지지 게시판으로 옮겨졌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김정일(854건 · +532.6%), 사과(1,042건), 새로 들어온 특별수사본부(413건)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299건)다. 영화의 의문에 맞서 야당이 꺼낸 반증이 다시 검증의 대상이 됐다.
다섯 단어를 이어 읽으면 이날 논란의 경로가 보인다.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이 유족의 명예 문제로 받아들여졌고, 야당 대표가 표현의 자유 잣대를 꺼내며 정치권의 싸움이 됐고, 밤에는 김정일 사과를 둘러싼 사실 공방으로 좁혀졌다. 제작진이 내세운 ‘창작’(1,530건)과 ‘창작물’(403건)은 이 다섯 단어의 뒤에 있었고, 영화 쪽 평가는 ‘불편하다’(598건)와 ‘불매’(121건) 같은 평가어가 대신했다.
이름 옆에 남은 단어는 ‘역사왜곡·유가족·표현의 자유·장동혁·방북’이다. 29일 감독의 국감 참고인 채택은 불발됐지만 여야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한 만큼, 이 논의와 가처분 신청 여부에 따라 ‘유가족’과 ‘표현의 자유’ 가운데 어느 단어가 앞으로 나설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Chapter F. 쟁점 해설
영화가 남긴 질문은 ‘배후’였고, 정치권은 이를 유족의 명예와 표현의 자유를 가르는 잣대 싸움으로 옮겼다
영화의 줄거리와 사건의 당사자, 논란의 구조, 제작진과 여야의 입장을 정리했다.
줄거리 요약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한 131분짜리 영화로 9월 23일 개봉했다. 배경은 유신 체제가 정점에 이른 1974년이다. 8월 15일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생중계되던 광복절 경축식에서 영부인이 총에 맞아 숨지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된다. 사건은 빠르게 종결되지만 현장 경비를 맡았던 중부서 형사 철구(유해진), 동성일보 사회부장 재환(박해일), 그날 현장을 취재한 신입 기자 영일(이민호)은 발표된 수사 결과에 의문을 품고 추적을 시작한다.
영화는 현장에서 울린 총성 수와 확인된 탄피·탄환 수가 맞지 않는다는 의문을 축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형사는 동료들을 지키려다 국가가 사실을 비트는 과정과 마주하고, 기자들은 중앙정보부의 압력과 언론 통제에 부딪힌다. 이야기는 같은 해 기자들의 자유언론실천선언으로 이어진다. 결말은 배후를 특정하지 않는 열린 형태다. 허 감독은 개봉 전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감춰졌던 진실이나 배후를 밝혀내는 영화로 접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영화는 개봉 4일 만인 26일 100만 관객을 넘었고, 27일까지 누적 156만 6천여 명을 모아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논란이 커진 뒤인 29일에도 누적 관객은 163만 명을 넘기며 상영이 이어졌다. 반면 27일 기준 네티즌 평점은 2점대, 실관람객 평점은 8점대로 크게 갈렸다.
육영수 여사는 누구인가?
육영수 여사는 1925년 11월 29일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서울 배화여고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교사로 일하다 1950년 12월 대구에서 당시 육군 소령이던 박정희와 결혼했다. 1963년 12월 박정희 대통령 취임부터 1974년 8월까지 영부인으로 지냈다. 한센병 환자 등 소외된 이들을 자주 찾았고 육영재단을 세워 어린이회관을 운영했으며, 대통령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아 ‘청와대 안의 야당’으로 불렸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연설하던 박 대통령을 향해 재일교포 문세광이 총을 쐈고, 육 여사는 머리에 총탄을 맞아 그날 숨졌다. 만 48세였다. 같은 자리에서 합창단원이던 여고생 장봉화 양도 경호원이 쏜 총탄에 맞아 숨졌다. 당시 특별수사본부는 문세광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통해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박 대통령을 노렸다고 결론 냈고, 문세광은 그해 12월 20일 사형됐다. 총성 수와 탄환의 행방, 경호원 오발 가능성을 둘러싼 의문은 이후 시사 프로그램 등에서 여러 차례 다뤄졌다.
유족으로는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박지만 EG 회장이 있다. 보수 진영에서 육 여사는 ‘국모’로 불리고, 고향 옥천에서는 해마다 서거일과 탄신일에 추모 행사가 열린다. 이번 논란의 무게는 사건의 당사자가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이고, 그 자녀가 살아 있다는 데서 나온다.
왜 논란이 되고 있는가?
논란은 다섯 갈래로 겹쳐 있다. 앞의 둘은 영화 자체에서, 뒤의 셋은 정치권의 대응에서 나왔다.
① 영화가 ‘박정희 배후’를 암시했는가. 논란의 출발점이다. 국민의힘은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의 진짜 배후는 고 박정희 대통령인 것처럼”(유영하) 그렸다고 본다. 제작진은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허진호 감독은 박정희 자작극은 “합리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했다. 이기인 위원장은 “의혹과 결론 사이에 놓인 거대한 간극을 음악과 편집, 배우의 표정으로 메울 수는 없다”고 짚었다. 여기에 개봉 직후 박찬욱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내란을 진압하지 못했다면 얼마든지 똑같이 겪을 수 있는 시대”라고 말하고, 평론가 이동진 씨가 총성 수와 탄환 수의 차이를 들어 “그렇다면 나머지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소개하면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린다는 비판이 더해졌다.
② 유족이 살아 있다. 반발을 키운 감정의 축이다. 홍혜걸 씨의 “아직 유족도 살아있는데”는 이날 이용자 채널로 가장 많이 옮겨진 문장이었다. 김두영 전 비서관은 박지만 회장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부탁했다고 전했고, 박정희기념재단과 육영재단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의 대응을 두고는 28일 밤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으나, 29일에는 유가족 측도 사자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전해지는 내용이 엇갈린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2005년 박지만 씨가 영화 ‘그때 그사람들’을 상대로 낸 가처분에서 법원이 일부 장면 삭제를 명령한 전례가 거론됐다.
③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같은 잣대인가. 정치권이 이 영화를 붙든 가장 큰 이유다. 장동혁 대표는 5·18 왜곡 발언은 처벌받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건드리면 고소당하는데 박정희 모욕은 표현의 자유가 되느냐고 물었고, 주진우 의원과 한동훈 의원은 각각 권양숙 여사와 5·18·세월호를 가정했다. 영화 한 편의 역사 해석이 진영 간 형평성의 문제로 바뀌면서 이용자 채널에서도 노무현·5·18을 끌어온 반문이 120건 나왔다. 반대편은 ‘건국전쟁’ 같은 다큐멘터리는 괜찮고 극영화는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④ 무엇이 사실인가. 공방의 근거가 된 사실관계도 다툼의 대상이다. 박정희재단은 수사 기록상 문세광이 5발을 장전했다며 “6발 총성, 탄피 4개” 의혹을 반박했다. 야당은 김정일이 2002년 방북한 박근혜 당시 의원에게 육 여사 사건을 사과했다고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북 직후와 자서전에서 밝힌 사과 대상은 1968년 1·21 사태였다는 반박이 나왔다. 김정일이 문세광 사건을 두고 “하급자들이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은 당시 일본 매체 보도로 전해진 것이다.
⑤ 정치 일정과 진영 구도. 논란이 하루로 끝나지 않을 이유다. 국민의힘 문체위원들은 허진호 감독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추진했다. 29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감독 참고인 채택은 여당 반대로 불발됐지만 여야는 추후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고, 최대석 박정희기념재단 이사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같은 날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이 제작사 대표와 감독, 작가들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제작사가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라는 점, 정부 자금이 든 펀드가 투자했다는 보도, 투자사를 둘러싼 중국 자본설도 함께 거론됐다. 유튜브·X·카카오스토리에서는 같은 날 불거진 DMZ 지뢰 폭발 사고와 영화를 한 제목으로 묶은 게시물이 40건 나왔다.
정치권이 이 영화에 반응한 이유는 영화의 완성도보다 박정희·육영수라는 상징, 유족의 존재,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진영 간 잣대가 한 작품에 겹쳤다는 데 있다. 여기에 흥행 규모와 국정감사 일정이 더해지면서 문화 논쟁이 국회 일정으로 옮겨 갔다.
제작진의 입장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8일 18시대 입장문을 냈다. 제작진은 영화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하여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이며, 공개된 기록과 서적, 다큐멘터리를 폭넓게 조사한 뒤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하되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특정한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며, 다양한 해석과 비판은 존중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허진호 감독은 같은 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피격 자작극설에 대해 “그런 분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합리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에 박 대통령의 지시는 나오지 않고 중앙정보부 내부의 권력 암투로 묘사했으며 “이런 해석이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관객의 해석은 이해한다며 구체적인 대사로 선을 그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개봉 전 인터뷰에서는 “이제까지 감춰졌던 진실이나 배후를 밝혀내는 영화로 접근하지는 않았다”며,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감정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제작진의 논리는 네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극영화이고 주요 인물과 상황은 허구다. 둘째, 영화는 배후를 규정하지 않았다. 셋째,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니다. 넷째, 해석과 비판은 관객의 몫으로 존중한다. 이날 입장문과 감독 인터뷰를 다룬 기사는 18~19시 두 시간에만 113건이 나올 만큼 널리 전달됐지만, 커뮤니티에서는 “관객탓 하네”, “슬쩍 도망가는” 같은 반응이 따라붙었다. 비판하는 쪽이 문제 삼은 것은 ‘규정’보다 ‘암시’였기 때문에, 배후를 규정하지 않았다는 해명만으로는 논쟁이 가라앉지 않았다.
여당의 입장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에게 “과거 한나라당의 북풍 사건을 다룬 영화 ‘공작’은 어떤지 물어봤으면 한다”, “국민의힘의 공작 DNA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지만, 영화 내용이나 역사 왜곡 여부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고 회의에서 논의도 없었다고 했다.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는 싸우다 싸우다 영화와 싸우나”, “픽션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어 좋을 게 뭐가 있나”라고 썼다. 다음 날인 29일 박지원 의원은 “암살자(들), 영화입니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를 인용하고 관람을 권했다. 29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는 여당의 반대로 허진호 감독의 국감 참고인 채택이 무산됐다. 정부 쪽에서는 최휘영 문체부장관이 28일 법사위에서 영화 관련 질문에 “납득하지 못해서 답을 못하겠다”며 답하지 않았다.
여당의 논리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영화는 픽션이고 창작에 정치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 둘째, 국민의힘의 공세는 정치적 목적의 과잉 대응이며 ‘공작’의 역사는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 있다. 셋째, 영화가 다룬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는다. 여당은 영화의 역사 해석을 변호하지 않고, 싸움의 무대를 ‘창작의 자유’와 ‘야당의 정치 공세’로 옮겼다. 다만 이날 여당의 발언은 수집 기사 제목 12건, 비뉴스 채널 16건으로 야당 발언에 비해 작게 전달됐다.
야당의 입장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의원들이 잇달아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영화를 “북한의 선전영화 ‘민족과 운명’을 리메이크한 수준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했고, 표현의 자유가 좌파의 전유물이냐고 물었다. 주진우 의원은 “사자 명예훼손죄에 명백히 해당한다”며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고, 유영하 의원은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라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구자근·강명구 의원은 규탄 기자회견에서 사자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경찰 등의 검토를 요구했고, 김태규 의원은 법사위에서 문체부장관을 추궁했다. 전날인 27일 나경원 의원은 영화계 구조가 좌파 세력에 장악돼 있다고 주장했다. 당 차원에서는 국감 증인 추진과 지역 당협의 규탄 성명이 이어졌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문체위 야당 간사 조은희 의원이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말이 사자명예훼손의 면죄부가 되어선 안 된다”며 감독 출석을 다시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제작사 압수수색까지 거론했다. 장동혁 대표는 불매 운동을 두고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고 썼다.
국민의힘 밖 야권은 결이 달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사전검열에 반대한다”면서도 역사를 왜곡해 돈을 버는 상업영화를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대위원장은 “상상력은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법적 처벌까지는 너무 과한 조치 같다”며 상영 여부는 관객의 선택에 맡기자고 했다.
야당의 논리는 네 가지다. 공식 수사와 김정일의 사과로 결론 난 사건을 뒤집었다는 사실 왜곡론, 유족이 살아 있는 사건을 흥행 소재로 삼았다는 패륜론, 5·18·노무현과 비교한 이중잣대론, 제작사와 영화계를 겨냥한 구조론이다. 야당은 비판에는 한목소리였지만 법적 처벌까지 갈지에서는 국민의힘 일부와 한동훈·개혁신당 사이에 선이 그어졌다.
두 입장을 나란히 놓으면 양쪽 모두 ‘표현의 자유’를 들고 있다. 여당은 창작에 간섭하지 말라는 쪽으로, 야당은 그 자유가 한쪽에만 허용된다는 쪽으로 같은 말을 썼다. 영화가 실제로 무엇을 암시했는지, 김정일의 사과가 무엇을 향했는지는 아직 어느 쪽도 상대를 설득하지 못했다. 다음 국면은 이어질 감독 참고인 논의, 가처분 신청 여부, 29일 고발 사건의 처리에 따라 법정과 국회 가운데 어디가 주 무대가 될지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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